더 넓은 세계로/해외여행

유럽여행후기. 13 사자야, 너는 왜 거기에 있니?

흰바위 2008. 9. 15. 11:11

빈사(瀕死)의 사자상(Lowendenkmal)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가 머물던 궁전을 지키다

전멸한 800명의 충성스런 스위스 용병의 넋을 기리기 위해

1821년 덴마크의 조각가 토어발트젠이 조각한 것입니다.

 

 가진 것이 별로 없던 스위스는 젊은 청년들을 주변 국가에 용병으로 수출하여 먹고 살던 시절이 있었죠.

심장을 창에 찔린 사자가 하얀 백합꽃 방패를 지키는 모습의 조각상인데,

하얀 백합꽃은 프랑스 부르봉 왕가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스위스의 젊은 용병들은 그 주인을 위해  충성을 다해 목숨까지 바친다는 슬픈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공원은 시내에서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카펠교와 이곳을 묶어서 둘러 보아도 되지요.

이곳 바로 앞에는 관광상품을 파는 곳 중에 입구에 한국말로 할인해서 판다고 표시해 놓은 곳이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면 스위스칼을 약 15%정도 할인해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보니 아마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양입니다.

 

 정교하게 조각된 사자상을 보면서 준비해 간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늘 먹을 것을 배낭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다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꺼내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지요. 특히, 외국에서는 남의 눈치를 안 봐도 되어서 더더욱 좋아요.

벤치가 있으면 그곳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배가 불러야 모든 게 더욱 즐겁게 느껴지니까요.

방울토마토와 빵으로 식사를 해결한 우리는 수퍼마켓으로 장을 보러 갑니다.

거의 매일 장을 보는 거죠.

 

 큰 길 쪽으로 내려오면 수퍼마켓 coop이 있는 데, 규모가 좀 작더군요.

필요한 것이 없어서 아이들 먼저 캠핑장으로 보내고

우리 부부는 중앙역 지하에 있는 coop으로 가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였지요.

중앙역에 있는 coop은 연중무휴라 늘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중앙역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공짜가 없어요.

 

 

 

사진설명:

제일 위: 빈사의 사자상을 향해 앞으로 Go go!

두번 째: 빈사의 사자상

세번 째: 점심을 먹고 난 후에

네번 째: 신이 난 막내, 골목길 곳곳이 관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