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인라인 스케이팅

Review : 트레이닝용 Rollerblade Lightning TF - Air

흰바위 2006. 8. 22. 10:23

 아래 글의 원본은 "인라인 사관학교"에서 가져온 것입니다.(누르면 원본 글을 볼 수 있음)

보기 편하게 살짝 편집만 했습니다. 

 

[리뷰] 롤러블레이드 라이트닝 TF - Air

2006. 06. 05. 15:27

[리뷰] 롤러블레이드 라이트닝 TF - Air

2006.06.05.월요일.레저사관학교

6월의 초입이지만 이미 날씨는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요즘이다. 어제 나가본 올림픽공원

은 인라이너들의 모습이 현저히 줄어 있었는 한산한 상황이었는데, 오전에 열린 인천대회

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뜨거운 날씨의 영향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 같다.

보통 6월 초반까지는 햇빛이 뜨겁기는 해도 그렇게 덥지만은 않은 날씨가 이어지는데,

올해는 최소한 보름에서 한달이상 여름이 빨리 다가온 느낌이다. 근 4월말까지 겨울의

기운이 남아 있더니, 봄이 시작되는 것과 동시에 여름으로 넘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래에 들어서 봄과 가을이 없어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진다고 하더니, 올해에는 정말로

그 말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인라인을 타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 봄과 가을인데,

여름과 겨울이 길어진다니 안타깝기 짝이 없는 요즘이다.

자, 아무리 날씨가 딴죽을 걸어도 그에 굴하는 것은 본교의 이상과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한여름의 찜통더위와 햇볓이 살을 태워도, 한겨울의 칼바람이 춤을춰도 우리의 질주는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프로블레이드                            라이트닝 TF-Air                        크로스화이어 LE

위의 장비들은 2006년 롤러블레이드의 신모델중에서 국내에 들어오는 3총사들이다. 이미

크로스화이어 LE 는 지난번 리뷰로 소개를 했었고, 프로블레이드 라이트닝 TF-Air 도

간단하게 프리뷰 정도로만 소개를 했었다.

오늘은 이중에서 트레이닝급 모델인 라이트닝 TF-Air 의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그동안 롤러블레이드의 라이트닝 시리즈는 최고의 트레이닝급 장비로 널리 사랑을 받았

었는데, 이번 라이트닝 TF-Air 는 아주 특이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모델이다. 과연 그

특이한 기능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자.




롤러블레이드 라이트닝 TF - Air

 

 

장비명

라이트닝 TF - Air ( Lightning TF - Air )

브랜드명

롤러블레이드 ( Rollerblade )

홈페이지

롤러블레이드 홈페이지   드림스포즈(공식 수입원) 홈페이지

특징

사용자의 발목에 맞춰서 잡아주는 에어파워 기능

프레임, 바퀴

알루미늄 프레임, 최대 84mm, 84mm/84a 바퀴, abec 7 베어링

소비자가격

350,000 원

 

 

 

 

 

 

 

 

 

 

 

 

 

 

올해 롤러블레이드에서는 트레이닝급과 휘트니스급 장비들에 대한 대대적인 모델 교체가

있었다. 지난 몇 년간 롤러블레이드의 대표격이던 휘트니스급의 에어로 시리즈가 사라

지고, 트레이닝급도 새로운 라이트닝 시리즈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프로 마라톤                                                     라이트닝 TF-Air

 

 

                               라이트닝 TF                                                       라이트닝

새로운 트레이닝급 장비들을 보면 프로 마라톤을 제외하고는 작년의 라이트닝 6, 8 과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그 성격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특히나 프로 마라톤은 기존에 카본쉘을 사용하던 라이트닝 09 와 10을 잇는 장비로서,

보다 레이싱 부츠에 가까워진 모델이다.

부츠의 형태나 디자인, 프레임을 자세히 보면 레이싱 모델인 프로블레이드와 완전히

똑같다. 그래서 카본쉘을 사용하는 트레이닝급 부츠라고 하기 보다는, 발목이 높은

레이싱 부츠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위 네가지 모델중에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두 번째에 있는 라이트닝

TF-Air 가 유일하다. 이는 아무래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트레이닝급 모델의 입지가 좀

애매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전에는 휘트니스급 장비를 타다가 트레이닝급 장비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요즘에는 곧장 레이싱 장비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라이트닝 TF-Air 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올해 처음 시도되는 에어파워

기능에 있다.

에어파워라는 것은 부츠의 안감에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발목과 뒤꿈치

를 잡아주도록 하는 기능이며,

자신의 발에 맞도록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리복 (Reebok)사의 운동화에

사용하는 펌프(Pump) 기능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올해 롤러블레이드에서 이 에어파워

기능을 사용한 장비는 이 라이트닝

TF-Air 와 크로스화이어 4D Air 모델

두가지다.

하지만 국내에 크로스화이어 4D Air

모델이 안들어오기 때문에,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라이트닝 TF-Air

모델이 유일하다.

 

 

특징 및 구조

부츠의 디자인이나 구조, 사용상의 느낌등은 기존의 라이트닝 부츠와 거의 동일하다.

오래도록 라이트닝 부츠에 사용되던 발목 버클 부분의 형태도 그대로고, 발을 잡아주기

위한 끈과 스트랩도 여전하다. 다만 작년에 비해서 발등쪽의 스트랩이 줄어들었다는점이

좀 다르다.

끈을 묶고 푸는 느낌은 괜찮은 편이다. 약간 빳빳한 느낌의 끈은 힘을줘서 묶을 때

부드러운 맛은 없지만, 그래도 힘을 주는 만큼 당겨지는 느낌도 괜찮고 쉽게 풀리지

않는다. 특히나 발가락 부분에서부터 끈을 조일 수 있다는점은 장점이다.

전형적인 라이트닝 시리즈의 커프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뒤쪽에 커다랗게 튀어나온

부분이 눈에 띈다. 바로 저것이 라이트닝 TF-Air 의 가장 큰 특징인 에어파워 펌프 장치다.

저 펌프장치에서 푸쉬(push) 라고 쓰인 부분을 누를 때마다 공기가 부츠안의 공기

저장장치로 유입되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조절해서 사용하면 된다.

에어파워 기능은 위에서도 잠시 설명한 것처럼 리복의 펌프 기능과 아주 유사하다.

본 교관이 고등학교때쯤에 나왔던 이 리복 펌프는 정말 당시만해도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었다. 혀 부분에 있는 펌플 장치를 누르면 쉭쉭 소리와 함께 운동화 안으로

공기가 들어가면서, 발을 꽉 잡아주는 느낌이 아주 끝내줬기 때문이다.

현재도 이 펌프 기능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서 이제는 농구화가 아닌 조깅화에도

적용되고 있고, 거기에다 손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걷기만 해도 자동으로 최적의

공기를 채워주는 기능까지 개발되어 있다.

부츠에 공기를 채우는 것은 위에서

얘기한 대로 펌프 장치를 원하는 만큼

누르면 된다.

이때 무조건 계속 누른다고 그만큼

공기가 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한도를 넘으면 더 이상 공기는

들어가지 않게 된다.

라이트닝 TF-Air 의 누르는곳 바로

위에는 동그란 뚜껑이 하나 있는데, 

요 뚜껑을 아래로 살짝 제쳐보면 

스프링 장치로 되어 있는 버튼이 하나

나온다.

이 버튼은 공기를 빼낼 때 사용하는

것으로서, 저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공기가 모두 빠져 나온다.

 

공기를 채울 때와 뺄 때

공기가 채워지는 부위는 화살표에 나온 것처럼 발목과 뒤꿈치 부위다. 휘트니스 스케이트

에서 가장 고정이 필요한 곳이며, 그만큼 예민한 부위라서 조금만 불편해도 통증이 오는

부위이기도 하다. 롤러블레이드에서 이 에어파워 기능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공기압을 조절함으로써 각자의 발에 적당한 밀착감을 얻을 수 있고, 공기로 채워진

부드러운 안감이 고정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하드쉘처럼 통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훨씬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너부츠의 바닥에는 이렇게 통풍구가 뚫어져 있다. 이것은 이전의 라이트닝 09 나 10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에서는 지속적으로 사용하던 방식이다.

깔창을 빼낸 모습이다. 가운데 바닥에는 통풍구가 만들어져 있고, 재질과 용도가 다른

여러 가지 부분들이 두꺼운 층을 이루면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깔창이다.

 

모두 네가지 재질들이 한데 겹쳐져 있으며, 뒤꿈치에는 1차 충격 흡수를 위한 쿠션장치가

달려 있다.

이너부츠를 뺀 아우터 부츠의 안쪽 모습이다. 역시 통풍구가 바닥에 만들어져 있으며,

뒤꿈치쪽에는 2차 충격흡수 장치가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충격흡수 장치를 빼보면, 프레임을 연결하는 고정장치가 모습을 드러낸다. 살로몬에서

사용하는 반달나사와 거의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완전히 바닥에 고정시켜놨기

때문에 돌아갈 염려는 없다.

라이트닝 TF-Air 의 프레임은 탑퓨얼(Top Fuel) 이라는 이름의 독특한 구조를 가진

프레임으로, TF-Air 라는 이름의 TF 도 이 탑퓨얼의 머릿글자(Top Fuel)를 따서 지은

것이다. 84mm 5륜 프레임인 만큼 165 마운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부츠와도 호환이

된다.

탑퓨얼 프레임은 레이싱용인 프로퓨얼 프레임과 거의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

프레임이 처음 소개됐을 때 논란이 많았었다. 그것은 국산 브랜드인 알코사의 노보이드

프레임과 거의 비슷한 구조 때문이었다.

Arco Novoid 904

알코사의 노보이드 프레임은 프레임에서 평면의 벽을 없애고 모두 수직의 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든 독특한 프레임이다. 그런데 사진에서도 비교가 가능할 만큼 탑퓨얼 프레임과

거의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롤러블레이드에서 이 노보이드 프레임을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게 그 의문의

핵심이다. 하지만 정확한 사실은 현재로서도 알 수가 없다. 본교관이 드림스포즈를 통해

롤러블레이드 본사에 이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되돌아온 답변에서는 롤러블레이드

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델이라는 내용만 있었다.

바퀴로는 84mm/84a를 사용하며, 베어링은 abec 7 608 베어링을 사용한다. 빨간색

도금이 상당히 예쁜 바퀴인데, 608 베어링을 사용한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베어링 자체의 성능에서 608 과 688 의 차이는 별로 없다고 보지만, 그 무게의 차이는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어링의 무게를 재 보면 608 베어링이 688 베어링 보다 약

세배 정도 더 무겁다. 그래서 84mm 5륜의 무게가 상당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베어링에서라도 무게를 줄이는 것이 좀더 나았을거라는 생각이다.

 

마무리 한판



깔끔한 디자인

2005년 이후로 롤러블레이드 라이트닝 시리즈들에는

흰색과 검정색 빨간색의 조화로 디자인 통일을 이루고

있다. 보통 다른 브랜드에서는 부츠에 흰색을 잘 사용

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서 언뜻 보기만해도

롤러블레이드 장비인줄 알 수 있을 정도다.

흰색을 많이 사용하는 부츠는 일단 처음 보기에 깔끔하고 시원해서 좋다. 눈에 확 띄는 것도

장점에 속한다. 하지만 반면에 더러움을 잘 탄다는 단점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뭐 깨끗하게만

사용하면 별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좋은 착용감과 기능성

각 인라인 브랜드마다 기본으로 삼고 있는 족형이 조금씩 다르다. 그중에서도 롤러블레이드는

가장 볼이 넓은 편에 속하는데, 그 때문인지 본 교관의 발과 가장 잘 맞는 편이다. 지금까지

여러 브랜드의 여러가지 장비들을 신어봤지만, 롤러블레이드의 트레이닝급 만큼 편안하고 잘

맞는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본 교관의 발과 잘 맞는다는 이야기일뿐, 족형이 다른 사람에게는 반대로 잘 안맞을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만 한다.

거기에 통풍성도 좋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통풍성이 좋은 장비들을 선호하는데, 이 라이트닝

시리즈는 바닥에 통풍구가 제대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주행중에 확실히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에어파워 기능은 일단 나름 괜찮은 편이다. 공기를 채웠을 때 발목이나 뒤꿈치쪽을 잡아주는

느낌이 확실히 들며, 좀 느낌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안정감은 있는 편이다. 거기에 자신의 발에

맞춰서 잡아줄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에어파워 기능

사실 이것은 바로 위에서 장점으로 들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단점으로 넣은

것은 아직 그 기능과 내구성에 대한 것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딱히 단점이라기

보다는 아직 미심쩍은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와 비슷한 기능의 리복 펌프가 상당히 좋은 반응을 가져왔었지만, 내구성이 좀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었었다. 처음에는 공기를 채운 이후에 다시 공기를 뺄 때까지

발을 잘 잡아주었는데, 사용 기간이 오래 지나면 공기가 저절로 조금씩 빠져 나가는

현상이 나타났었다.

이 에어파워 기능도 지금은 발을 잘 잡아주지만 그 내구성이 얼마나 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리고 이에 대한 확실한 검증은 최소한 한 시즌 정도는 지나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장점이기도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미심쩍음으로도 꼽는다. 굳이 따지자면

단점이라기 보다는 '밍기적' 쯤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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