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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후기. 12 카펠교를 건너다

흰바위 2008. 9. 14. 21:57

 

  캠핑장에서 나와 피어발트슈테터 호수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루체른 중앙역까지 걸어갈 수 있다.

중앙역 바로 못미처에 꽃으로 장식된 나무 다리를 볼 수 있는 데, 이 다리의 이름이 카펠교다.

 

  14세기 초 호수를 통해서 쳐들어 오는 적들을 감시하기 위하여 세워진 나무 다리로

현재 남아 있는 나무 다리로서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다리 전체에 지붕이 있으며 지붕 아래 들보에는 루체른 역사를 설명하는 판화그림이 있다.

이 다리는 1993년 방화로 일부 소실되었다가 재건축이 되었으며

현재 루체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 되었다.

 

  다리 옆에 있는 팔각탑은 다리에 도달하기 전에 쳐들어 오는 적들을 감시하기 위한 용도로

지어졌다고 하는 데, 고문실, 감옥, 보물실, 기록보관실 등의 용도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다리 아래로는 로이스 강이 흐르고 있다.

 

  루체른에 있는 동안 거의 매일 이 다리를 보며 지냈다.

다리 위에는 관광상품을 파는 곳도 있는 데, 가격이 엄청 비싸므로 구경만 하고

필요한 것들은 “빈사의 사자상” 앞에 있는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다리를 건너면서 판화도 살펴 보고,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도 구경하고, 관광상품도 구경하고 이러면서 다리를 다 건너게 되었다.

다리 주변을 예쁜 꽃으로 장식해 두어선 지 여자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길이가 200m 정도이지만 건너가면서 느껴지는 길이는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카펠교는 강을 따라 비스듬히 설치되어 있고, 그 옆으로 반듯하게 라트하우스교가 설치되어 있다.

이 라트하우스교에서 카펠교를 바라 보면 꽤 길어 보인다.

 

  카펠교를 둘러 보고 수퍼마켓에서 밀가루를 구입하여 캠핑장으로 돌아갔다.

도중에 피어발트슈테터 호수를 바라보며 빙글 둘러 앉아 준비한 점심(주먹밥)을 먹으며

캠핑장에 들어가면 수영장에 가자고 큰아이들이 조른다.

바람이 불어 조금 쌀쌀한 관계로 큰 아이들만 수영을 하기로 하니

우리 부부를 남겨두고 저희들 끼리 휑하니 캠핑장으로 달려 간다.

그래 오늘 관광은 카펠교로 만족하고 부침개나 궈먹자.

 

 

 

 

사진설명:

제일 위: 중앙역 앞 큰 길에서 카펠교로 접근하며

2번째: 카펠교에서 구시가지를 바라보고, 시청사 건물이 있지요.

3번째: 라트하우스교에서 카펠교를 배경으로

제일 아래: 구시가지에 있는 수퍼마켓 coop city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