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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유럽 배낭여행 - 뮌헨편

흰바위 2007. 7. 13. 07:47
뮌헨 역의 규모는 대단하다. 잠이 덜 깨어서인지 잠시 머뭇거리다 영어가 통하는
창구로 가서 베네치아행 열차를 예약했다. 예약료로 15마르크를 썼다.
그리고는 캠핑장 이름을 말하며 어떻게 가느냐고 물었더니 자세히 알려 준다.
지하철 노선도에 표시까지 해 주며 가지란다. 이 노선도는 뮌헨 시내를 돌아
다닐 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돈 주고 산 지도보다 더 좋다는 얘길
떠나는 날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었다.
내친 김에 3명의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을 묻자 일정을
확인하더니 3일간 쓸 수 있는 가족권을 추천해 주면서 35마르크라고 했다.
1명일 경우 22마르크에 구입할 수 있다.
이것을 구입했는데 지하철과 버스를 실컷 이용할 수 있어 편했다.
한 번도 표검사를 받진 않았다. 간 큰 사람은 무임 승차를 시도해 보시라.
참고로 무임 승차 벌금은 60마르크다.
기차표 예매하는 분이 관광정보까지 제공해 준 것이다.
고마움을 표시하고 알려준대로 찾아 갔다.
노선도만 있으면 길 찾아 가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Thalkirchen 역에 내리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버스를 갈아 타고 캠핑장에 도착하면 알려 달라고 했다.
잠시 달리던 버스가 멈추고 한참을 서 있는 것이다. 시동도 끄고.
이상하다 싶어 운전사에게 확인하려고 일어나니 새로 탄 여행객이
여기가 캠핑장이라고 한다. 짐을 챙겨 캠핑장 입구를 찾아 갔다.
입구부터 규모가 달랐다. 암스텔담의 Zeeburg 캠핑장도 컸지만
여긴 그 이상이었다. 사무실(Reception)에서 일정을 말하고 여권을 맡겼다.
이때 간단한 계산표를 받는데 당연 제대로 되 있을 거라 여기고 확인을
하지 않아 10마르크를 손해 보았다. 계산을 암산으로 하는데 혹시
이 곳을 이용하실 분은 꼭 확인하시기 바람.
설겆이, 화장실, 세면을 한 건물에서 하도록 해 놓기 때문에 이 건물과
가까운 곳이 좋은 자리이다. 좋은 자리를 찾아 테트를 설치하였다.
화장실 바로 옆에 텐트를 쳐도 냄새로 인한 고통은 없다. 청소를 너무
자주해서 오히려 짜증날 정도다. 청소 시간이 되면 다른 건물로 뛰어 가야 된다.
이 곳에 있는 동안 날씨는 무척 고약했다.
해가 강하게 내리 쬐다가 갑자기 억세게 비가 퍼 붓고
다시 해가 나타나고 그리곤 다시 비가 내리고 무지무지 햇갈리는 날씨였다.
우산을 챙겨 시내로 나갔다.
지하철을 이용해 Marienplatz에 나가서 걸어다닐 만한 거리에 볼 것이 많다.
McDonald에서 한솔이를 위해 감자 튀김을 사서 맥주집 Hofbrauhaus를 찾아 갔다.
맥주 1리터와 족발 안주를 시켜 아내와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대낮인데도 사람들로 가득차 앉을 자리가 없었다.
여기 저기 둘러 보고 중앙역 근처에 있는 Hertie와 Elisenhof 백화점 수퍼에
들러 채소류를 구입하였다.
돈을 내고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했는데 백화점에서도 화장실을 사용하는데 돈을
받다니.
참으로 우리 나라 좋은 나라다.
뮌헨 시내에는 Asia라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품점도 있다.
위치는 지하철역 Goetheplatz에서 밖으로 나와 McDonald방향으로 가다보면
왼편으로 Mozartstr 거리가 있다. 조금만 들어 가면 왼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