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Santa Lucia 역에 도착하니 아침 8시가 넘은 시간이다.
역 안에 있는 Information에서 지도와 Venezia 2000이라는 캠핑장 소개 책자를 무료로 받았다.
리도 섬에서 야영할 계획이었는데 베네치아 내에는 야영할 수 있는 곳이 없단다.
역 밖으로 나오니 Rolling Venice라는 Information이 있기에 캠핑장 이름을 대며 갈 수 있는 방법을 물어 보니 자세히 알려 주며
10% 할인 받을 수 있는 책자도 준다. 고맙다는 인사가 절로 나온다. 얼굴도 예쁘다. 나중에 이 Information이 있으면 꼭 들려 보세요.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근처 가게에 들어가서 두툼한 피자와 콜라 1병을 사서 역 앞에서 먹는데 우와 이건 말이 피자일 뿐 국내
길거리에서 파는 1,000원짜리 보다도 못하다.
Piazzale Roma로 가는 길에 골목으로 빠져 식품점에 들러 쌀을 구하려고 하니 rice를 못 알아 듣는다. 진열장을 둘러 보아도
눈에 띄지 않는다. 다른 식품점을 찾아 볼 수 밖에.
Ponte di Rialto(리알토 다리) 근처에 시장이 있어 무거운 배낭을 메고 골목길을 헤집고 다녔다.
등줄기에선 땀이 흐르고 한솔이는 힘들어 하고 아이스크림을 사 주면서 리알토 다리 근처 시장에 도착하여 열심히 쌀을 찾아
보았지만 구하지 못했다. 쌀이 없으면 고기로 해결하자 싶어 정육점에 들어 가니 주인 아저씨가 영어를 전혀 못알아 듣는다.
다행히 젊은 사람 하나가 들어와 우리 얘기를 듣고 이태리어로 주인에게 전달하여 고기를 살 수 있었다.
넉넉하게 주고 가격도 깍아 준다. 영어는 못해도 주인 아저씨의 일하는 모습과 인심이 후하다.
훈제된 돼지고기와 채소류를 사서 다시 Piazzale Roma로 가야 하니 아찔하다.
한솔이를 다시 달래어 로마 광장에 도착하니 마침 캠핑장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도착해서 사람들이 내리고 있었다.
차에 오르니 바로 출발한다. 일반 버스에 우리 가족 3명밖에 타지 않았다. 소개에는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했는 데
약 20분 조금 더 걸렸다.
무더운 날씨에 아침도 제대로 못 먹고 장시간 돌아 다녔으니 무척 힘들었다.
텐트를 치고 신라면을 끓여 먹고 캠핑장 내에 있는 수영장에 갔다. 무료로 운영 되지만 적당한 크기에 깨끗했다.
한솔이와 신나게 놀았다. 무더운 날씨지만 물 속에 오래 있으면 입술이 파래졌다.
여행 중 한솔이에게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일이 이 곳에서 수영한 것이다.
과감하게 토플리스(topless) 차림으로 일광욕을 하는 사람도 몇 있었다. 남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몸매가 뚱뚱해도 비키니 수영복 차림이다. 선텐오일을 듬뿍듬뿍 발라 가며 오후 내내 수영했다.
샤워장에서 나오는 물은 미지근하거나 조금 차가운 정도였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이 이 곳 캠핑장에서는 불가능하다.
저녁에는 훈제 돼지고기와 맥주로 배를 채웠다.
정열의 나라 이탈리아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변이 요란하다. 진한 입맞춤과 선정적인 몸 짓을 노출시키다 캠프 안으로 사라진다.
흔한 장면이다. 수영장에서 일하는 젊은 남자도 한 캠프에서 여행객으로 보이는 한 여성과 오랜동안 요란한 입맞춤을
보여 주더니 들어가 버린다.
먹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특성을 가진 이탈리아 사람들. 기차역에서 구걸하는 사람의 노래 소리도 너무 넛지다.
다음 날 짐을 챙겨 역으로 나가 수화물 보관소에 맡겼다. 계산을 해 보니 코인 락커보다 경제적이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리아토 다리를 향해 걸어 갔다. 어제 무거운 배낭을 지고 걸어 갔던 그 길을.
리알토 다리를 지나 길을 가급적 왼편으로 선택하여 Piazza San Marco(산 마르코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 도착하기
전에 커다란 수퍼(Suve)를 발견했다. 들어가 보니 쌀이 있었다. Riso라고 한다. 이러니 어제 들른 가게
아줌마가 못 알아 들었구나 생각되었다. 이 수퍼를 어제 찾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어제 같은 상황에선 어쩔 수 없었다.
콜라만 한 병 사서 광장에 도착하여 둘러 보았다. 사진을 몇 장 찍고 한 쪽 계단에 앉아 삶은 감자를 먹고 있는 데 비둘기가
날아가다 떨어뜨린 분비물이 한솔이 머리 위에 떨어 졌다. 시침 뚝 떼고 흙이 묻었다고 하면서 얼른 �아 주었다.
구경을 마치고 돌아 오는 길에 다시 수퍼에 들러 저녁에 먹을 빵과 콜라를 샀다.
베네치아 관광은 미로 찾기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재미 있다. 지도를 보면서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이정표를 열심히 봐야
길을 잃지 않는다. 이정표는 그런대로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길을 걷다가 힘들어 할 만한 위치에는 곤돌라를 타라고 권유하는 잘 생긴 이태리 남자들이 있다.
역에 도착하여 그늘에서 쉬면서 수퍼에서 산 빵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수화물 보관소에서 배낭을 찾고 지정된 플랫폼에서 기다리다 로마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예약된 자리에 앉아 좌석을 정리하니 함께 타고 갈 사람들이 들어 온다. 한국인 여행객 2명과 현지인 나이 지긋한 아줌마가
함께 타고 갔다. 야간에 이용한 열차 중 가장 추웠다. 한솔이는 머리가 닿으면 5분도 지나지 않아 잠에 곯아 떨어졌다.
여행 기간 내내 한솔이의 건강을 염려 했는 데 잘 자고 잘 먹으니 아무 탈이 없었다.
내일 아침이면 로마에 도착한다. 선반에 올려 놓은 배낭을 카라비너를 이용해 고정시켜 놓고 잠이 들었다
역 안에 있는 Information에서 지도와 Venezia 2000이라는 캠핑장 소개 책자를 무료로 받았다.
리도 섬에서 야영할 계획이었는데 베네치아 내에는 야영할 수 있는 곳이 없단다.
역 밖으로 나오니 Rolling Venice라는 Information이 있기에 캠핑장 이름을 대며 갈 수 있는 방법을 물어 보니 자세히 알려 주며
10% 할인 받을 수 있는 책자도 준다. 고맙다는 인사가 절로 나온다. 얼굴도 예쁘다. 나중에 이 Information이 있으면 꼭 들려 보세요.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근처 가게에 들어가서 두툼한 피자와 콜라 1병을 사서 역 앞에서 먹는데 우와 이건 말이 피자일 뿐 국내
길거리에서 파는 1,000원짜리 보다도 못하다.
Piazzale Roma로 가는 길에 골목으로 빠져 식품점에 들러 쌀을 구하려고 하니 rice를 못 알아 듣는다. 진열장을 둘러 보아도
눈에 띄지 않는다. 다른 식품점을 찾아 볼 수 밖에.
Ponte di Rialto(리알토 다리) 근처에 시장이 있어 무거운 배낭을 메고 골목길을 헤집고 다녔다.
등줄기에선 땀이 흐르고 한솔이는 힘들어 하고 아이스크림을 사 주면서 리알토 다리 근처 시장에 도착하여 열심히 쌀을 찾아
보았지만 구하지 못했다. 쌀이 없으면 고기로 해결하자 싶어 정육점에 들어 가니 주인 아저씨가 영어를 전혀 못알아 듣는다.
다행히 젊은 사람 하나가 들어와 우리 얘기를 듣고 이태리어로 주인에게 전달하여 고기를 살 수 있었다.
넉넉하게 주고 가격도 깍아 준다. 영어는 못해도 주인 아저씨의 일하는 모습과 인심이 후하다.
훈제된 돼지고기와 채소류를 사서 다시 Piazzale Roma로 가야 하니 아찔하다.
한솔이를 다시 달래어 로마 광장에 도착하니 마침 캠핑장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도착해서 사람들이 내리고 있었다.
차에 오르니 바로 출발한다. 일반 버스에 우리 가족 3명밖에 타지 않았다. 소개에는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했는 데
약 20분 조금 더 걸렸다.
무더운 날씨에 아침도 제대로 못 먹고 장시간 돌아 다녔으니 무척 힘들었다.
텐트를 치고 신라면을 끓여 먹고 캠핑장 내에 있는 수영장에 갔다. 무료로 운영 되지만 적당한 크기에 깨끗했다.
한솔이와 신나게 놀았다. 무더운 날씨지만 물 속에 오래 있으면 입술이 파래졌다.
여행 중 한솔이에게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일이 이 곳에서 수영한 것이다.
과감하게 토플리스(topless) 차림으로 일광욕을 하는 사람도 몇 있었다. 남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몸매가 뚱뚱해도 비키니 수영복 차림이다. 선텐오일을 듬뿍듬뿍 발라 가며 오후 내내 수영했다.
샤워장에서 나오는 물은 미지근하거나 조금 차가운 정도였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이 이 곳 캠핑장에서는 불가능하다.
저녁에는 훈제 돼지고기와 맥주로 배를 채웠다.
정열의 나라 이탈리아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변이 요란하다. 진한 입맞춤과 선정적인 몸 짓을 노출시키다 캠프 안으로 사라진다.
흔한 장면이다. 수영장에서 일하는 젊은 남자도 한 캠프에서 여행객으로 보이는 한 여성과 오랜동안 요란한 입맞춤을
보여 주더니 들어가 버린다.
먹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특성을 가진 이탈리아 사람들. 기차역에서 구걸하는 사람의 노래 소리도 너무 넛지다.
다음 날 짐을 챙겨 역으로 나가 수화물 보관소에 맡겼다. 계산을 해 보니 코인 락커보다 경제적이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리아토 다리를 향해 걸어 갔다. 어제 무거운 배낭을 지고 걸어 갔던 그 길을.
리알토 다리를 지나 길을 가급적 왼편으로 선택하여 Piazza San Marco(산 마르코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 도착하기
전에 커다란 수퍼(Suve)를 발견했다. 들어가 보니 쌀이 있었다. Riso라고 한다. 이러니 어제 들른 가게
아줌마가 못 알아 들었구나 생각되었다. 이 수퍼를 어제 찾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어제 같은 상황에선 어쩔 수 없었다.
콜라만 한 병 사서 광장에 도착하여 둘러 보았다. 사진을 몇 장 찍고 한 쪽 계단에 앉아 삶은 감자를 먹고 있는 데 비둘기가
날아가다 떨어뜨린 분비물이 한솔이 머리 위에 떨어 졌다. 시침 뚝 떼고 흙이 묻었다고 하면서 얼른 �아 주었다.
구경을 마치고 돌아 오는 길에 다시 수퍼에 들러 저녁에 먹을 빵과 콜라를 샀다.
베네치아 관광은 미로 찾기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재미 있다. 지도를 보면서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이정표를 열심히 봐야
길을 잃지 않는다. 이정표는 그런대로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길을 걷다가 힘들어 할 만한 위치에는 곤돌라를 타라고 권유하는 잘 생긴 이태리 남자들이 있다.
역에 도착하여 그늘에서 쉬면서 수퍼에서 산 빵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수화물 보관소에서 배낭을 찾고 지정된 플랫폼에서 기다리다 로마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예약된 자리에 앉아 좌석을 정리하니 함께 타고 갈 사람들이 들어 온다. 한국인 여행객 2명과 현지인 나이 지긋한 아줌마가
함께 타고 갔다. 야간에 이용한 열차 중 가장 추웠다. 한솔이는 머리가 닿으면 5분도 지나지 않아 잠에 곯아 떨어졌다.
여행 기간 내내 한솔이의 건강을 염려 했는 데 잘 자고 잘 먹으니 아무 탈이 없었다.
내일 아침이면 로마에 도착한다. 선반에 올려 놓은 배낭을 카라비너를 이용해 고정시켜 놓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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